제주 3월, 4월 봄꽃 벚꽃 유채꽃 명소 추천 (제주가 시댁인 사람의 찐추천, 서귀포시 효돈로 벚꽃길,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유채꽃도로, 섭지코지 바람의 언덕 유채꽃)

  저는 시댁이 제주도입니다. 덕분에 결혼하고 나서는 제주도를 꽤나 많이 다녀왔어요. 일 년에 최소 4번은 찾아가고, 특별한 일들이 있으면 5~6번씩은 갑니다. 3, 4월에 제주를 찾는 일은 잦지 않지만, 작년에는 시동생이 날 좋은 4월 초에 결혼을 해서 제주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겸사겸사 저희 부모님도 모시고 제주도를 방문해서 벚꽃과 유채꽃을 마음껏 즐기고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주도의 봄꽃인 벚꽃과 유채꽃 명소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런 명소 추천은 글보다는 사진이 우선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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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귀포시 효돈로 벚꽃길 

제주 서귀포시 벚꽃 명소, 효돈동 효돈로 (출처: 인스타그램 goyensiseon)

  먼저 3월 말인 지금, 제주에서 벚꽃들이 만개해있는 곳 중 하나인 제주 서귀포시 효돈로 일대입니다. 이곳은 귤이 맛있기로 소문난 곳입니다. "효돈 감귤"이라는 글자를 모두들 마트에서 한 번씩은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효돈로 벚꽃길을 보여드리기 위해 제가 좋아하는 작가분인 goyensiseon님의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남편의 고향동네가 아니었다면 저도 특별히 방문할 일이 없었을 곳인데, 여느 관광명소 못지 않게 이곳의 벚꽃은 볼 때마다 정말 예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작가님의 눈에도 띄었을 정도니, 이제는 조금 유명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효돈로 벚꽃길의 위치가 특별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효돈동 자체가 특별한 관광지도 아니고, 크게 이용할 만한 시설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효돈로라는 작은 마을길을 따라 벚꽃이 가로수처럼 쫙 펼쳐진 광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곳에 가시면 제주의 작은 마을과 벚꽃을 동시에 담은 감성사진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은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보다 덜 북적이는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예쁜 사진들을 건질 장소로 추천드립니다. 

제주 서귀포시 벚꽃 명소, 효돈동 효돈로 (출처: 왼쪽-인스타그램 goyensiseon, 오른쪽-시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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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유채꽃도로

  이 곳은 제가 살면서 가 본 벚꽃길 중에 가장 예쁜 곳이었습니다. 저는 서울에 살면서 여의도의 윤중로를 4번이나 방문했고, 이외에도 남산 벚꽃길, 잠실 석촌호수, 과천 서울대공원, 안양천의 벚꽃길 등 매 봄마다 벚꽃을 찾아 나섰습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제 인생에서 가장 예쁜 벚꽃길은 바로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녹산로 유채꽃도로였습니다. 

 

  이곳이 예쁜 이유는 명백합니다. 바로 연한 분홍빛의 벚꽃과, 쨍한 노란색의 유채꽃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작년 4월 1일에 이 도로를 다녀왔고 두 가지 꽃이 모두 만개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웨더아이 제공 자료에 따르면 올해의 봄꽃 개화시기는 평년보다 2~9일 정도가 빠르다고 하니, 올해의 녹산로 개화시기를 검색해보고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주 서귀포시 녹산로 유채꽃도로 풍경 (출처: 왼쪽- 인스타그램 sarangsnap_travel)

작년 4월 1일, 녹산로 유채꽃도로

  도로 중간중간 혹은 유채꽃 프라자 주차장에 주차하고 가족들과 함께 걸으면 정말 이곳이 천국이구나 싶을 겁니다. 그리고 옆쪽에 유채꽃과 풍력발전기가 함께 있는 풍경도 정말 멋있습니다. 유채꽃 도로에서 살짝 벗어나 이곳도 꼭 한번 둘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주 서귀포시 녹산로 유채꽃도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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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바람의 언덕 

  섭지코지에 위치한 바람의 언덕 역시 작년 4월 초에 방문한 곳입니다. 정확한 날짜는 4월 3일이었습니다. 숙소를 휘닉스파크 섭지코지로 잡았는데, 덕분에 이런 명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섭지코지는 섬처럼 동떨어져있기도 하고, 숙소인 휘닉스파크가 거의 섬의 전체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숙박객들만 방문해서인지 꽤나 한적했습니다. 하지만 풍경은 정말 멋있었죠. 덕분에 저희 가족은 아주 멋진 사진을 건졌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유채꽃 언덕

  휘닉스파크 섭지코지에서 유민미술관 쪽으로 따라가다 보면 바람의 언덕이란 곳이 나옵니다. 이곳에 유채꽃이 만개해있고, 뒷배경으로는 멋진 성당 건물도 있어서 사진 찍기 정말 좋은 장소였습니다. 정말 여기도 강력하게 추천하는 유채꽃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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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제주도를 시댁으로 둔 사람의 제주도 봄꽃 명소를 공개했습니다. 세 군데 모두 제가 직접 방문하고 정말 예쁘다고 느꼈던 곳들이니,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모두들 가족, 사랑하는 연인, 친구들과 좋은 봄 보내시길 바랍니다.